'나는 숲이야.'를 포함한 글쓰기 어느 날 쉬고 싶을 때 언제든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숲이 되어주고 싶어 어느 날 힘이 들거나 슬퍼서 울고 싶을 때 언제든 소리 내어 울어도 네 울음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는 그런 숲이 되어주고 싶어 어딘가에 기대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와 기댈 수 있는 수많은 나무로 이루어진 그런 숲이 되어주고 싶어 어디론가 숨고 싶...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을까요.로 시작되는 글쓰기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을까요. 기다리기 시작한지 언제였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기억하는 건 아주 오래 그대를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매일 뜨는 달이라 특별할 게 없었지만, 무심코 올려다본 달을 보다가도 그대를 그렸습니다. 불어오는 바람결에 문이 흔들리는 소리에도 그대가 온 것은 아닐까 설레었습니다. 부질없다...
문이 열리며 나오는 그대의 모습이 침대에 누운 채 나오는 그대의 모습이 그 순간의 감정을 두 눈으로 마주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속이 뭉그러지는 이 마음을 다 알지 못하겠죠 병원복을 입었음에도 보이는 하얀 피부에 묻은 혈흔이 앓는 소리를 내며 아프다 외치는 당신을 보고도 아무런 일도 해줄 수 없는 무력함에 속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눈가에 ...
#7일_주제 - 밤 (night) 널 그리는 밤 적막감이 내려앉은 시각 나는 널 그려본다 어느 여름날의 밤 가느다란 붉은 실은 너와 얽혀 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간 우리의 붉은 실은 묶였다 얽히고설킨 가느다란 실이 언제 풀릴지도 모른 채 그저 그런 날의 일상도 좋았던 날의 일상도 풀리지 않던 날의 일상도 전부 너와 나누던 밤을 그렸다 잠에 빠져들기에 어렵던 ...
#7일_주제 - 멈춰버린 시계 바라본 시계의 멈추어버린 시간 멈춘 시곗바늘이 가리킨 시간 하필 저 시간에 멈추었어야 했나 우연히 멈춘 시계 속 시간이 잘 어울리는 사람 꽃잎이 흩날리는 따스한 봄날을 거닐던 너와 나 그윽한 향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나를 바라보던 너 물이 흐르고 바람이 부는 소리처럼 당연한 너의 소리 먹구름이 낀 하늘처럼 너와 다투고 우울한...
#7일_주제 - '사랑해 주세요.' 로 시작하거나, 포함한 글쓰기 '나를 사랑해 주세요.' 누구를 향해 말을 하고 있는 걸까 누구에게 닿기를 바라고 있는 걸까 '나를 사랑해 주세요.' 닿지 않을 말을 어째서 외치고 있는 걸까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라고 있는 걸까 '나를 사랑해 주세요.' 이 말이 닿기를 다른 이에게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는 걸까 이 말을 전해질...
#7일_주제 - '아무도 없는 옥상에' 로 시작하는 글쓰기 아무도 없는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작디작은 세상이었다 저 아래에 있을 땐 그래도 작다고 느끼진 않았는데 이마저도 네가 없다는 이유로 모든 것에 흥미를 잃었다 그저 세상을 이루고 있는 사람 1 이었다 옥상에서 내려보는 세상은 더없이 작고 보잘것없었다 네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잃었던 흥미는 더 생기...
#7일_주제 - 빨간색 / 검은색 / 하얀색 (하나를 골라 글쓰기) 그곳은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 마음의 안식처였고 그곳은 두려움과 불안함에 몸을 숨기는 도피처였다 힘이 들어 지쳐서 쉬고 싶을 때면 그곳에 몸을 숨겼다 나의 도피처이자 안식처가 돼주는 그것은 어둠 그 자체인 검은색이었다 어둠 / NeulA
물끄러미 올려다 본 하늘 은은하게 빛나던 달이 사라졌다. 하늘은 달빛을 앗아가고 시린 어둠을 내렸다. 청아한 달빛으로 밤하늘을 비추던 달이 그립고 또 그리웠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그 자리에서 기다렸다. 달빛을 잃은 밤 아무 말도 못 하는 내 모습 같았다. 새까맣게 재가 돼버린 추억을 붙들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어둠이 삼켜버린 달 새까만 달만이 하늘...
달조차도 뜨지 않은 어두운 밤 날이 언제 밝아오는지 모른 채 영원할 것 같은 긴 밤 헤매고 또 헤맸다. 더 이상 나를 비추지 않는 달 어둠 속에 홀로 남겨져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른 채 헤매고 또 헤맸다. 한 줌의 달빛도 없는 어둠 속 잃어버린 길처럼 끝내 내 모습도 잃어버리고 헤매고 또 헤맸다.
이 관계에 마침표가 찍히던 날 빛나던 태양은 자취를 감추었다. 사라진 태양에 하늘은 슬픈 것인지 눈물을 한 방울 두 방울 떨어트렸다. 내리는 비가 무거워 고개를 툭 떨군다면 슬픔도 비에 가려질까. 하늘이 내린 빗물은 나를 투영시킨 것일까. 내리는 비가 무거워 고개를 툭 떨군다면 슬픔도 비에 씻겨질까. 제대로 울 줄 모르는 나를 대신하는 것일까. 마침표를 지...
#7일_주제 - 물 / 바다 / 파도 - '너를 사랑해' 으로 시작하거나, 포함한 글쓰기 - '엉켜버린 머리카락' 로 시작하는 글쓰기 - '너를 미워했고, 또 사랑했다' 를 대사로 한 글쓰기 (형식을 바꾸어도 괜찮습니다! 엉켜버린 머리카락이 거울에 비쳤다. 헝클어지다 못해 산발이 된 머리는 마치 정신을 놓은 사람 같았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지금의 나는 ...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