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추락하는 눈물처럼 반짝이는 은빛으로 물든 바다 같이 울어주는 바다의 위로 미소 짓는 얼굴은 맑은 하늘처럼 투명한 푸른빛으로 물든 바다 걱정도 잊게 하는 바다의 맑음 설레는 마음에 붉어진 얼굴처럼 석양의 오렌지빛으로 물든 바다 사랑에 빠진 수줍은 바다의 설렘 널 그리며 올려다 본 밤하늘처럼 어두운 남빛의 반짝임으로 물든 바다 널 향한 깊은 마음이 녹아...
* 이디 님이 '하이디'라는 주제로 써달라고 하셔서 쓰게 된 글입니다. 오늘 참 이야기를 하기 좋은 날씨지 않니? 나는 이야기를 풀기 딱 좋은 날씨고, 너희는 듣기 딱 좋은 날씨! 응? 아니라고? 그게 무슨 상관이겠어 오늘 내 컨디션이 좋아서 이야기하기 딱 좋은 날씨가 된 것인데. 아- 그렇다면 맞다고? 그래~ 그렇다니까? 어쨌든 내가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 한율리님의 Lapis Lazuli 1의 답장으로 쓴 글입니다. * https://liniql-le.postype.com/post/8174996 네가 떠난 그 자리는 쓸쓸한 빈 공허함이 들어 찾았지만, 그럼에도 널 그리는 일을 멈출 수는 없었다. 나의 A에게. A 네가 보낸 편지 잘 받았어요. 편지를 쓸 때는 집이 아직 어색한 거 같던데, 지금은 좀 적응...
- 12시 정각 들려오는 소리로 시작하는 글 12시 정각 들려오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몸을 돌려 급하게 주변의 시계를 찾았다. 그러나 시계의 초침 소리를 거슬려 했던 터라 집안에 시계를 둔 적이 없었다. 작은 방안은 소리가 난 적이 없다는 듯이 고요하다 못해 적막감이 흘렀다. 잘못 들은 듯한 12시 정각을 알리는 시계 소리에 등골이 싸해졌고, 식은땀이 ...
이런 삶도 삶이라고 질기게 붙어있는 명이 혐오스러워, 숨을 쉬는 것조차 포기하고자 한걸음 한걸음 물속으로 들어갔다. 점점 아래로 가라앉는 몸을 물에 맡기고 호흡을 멈췄다. 그렇게 저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 것을 느끼며, 잃어가는 정신에 눈을 감았다. 감기는 눈꺼풀 사이로 보인 것은 푸르지만 어두운 곳의 한 줄기의 햇빛이었다. 그렇게 시야는 완벽한 암흑이 되었...
겉은 바삭 속은 쫀득한 식감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 필수 섭취인 영양소가 아닌 부가적인 요소임에도 선택한다. 재밌는 식감, 달콤한 맛을 선사하며 즐거운 마음, 신나고 행복한 기분 때로는 따스한 위로의 말을 전해주는 것 같았다. 가치 있는 사람일 필요는 없다고 있는 그대로도 충분하다며 말해주는 것처럼 작은 달달함의 위로에 위안을 받았다.
나는 내게 물음표만 던졌다. 나는 왜 이렇게 생겨먹은 걸까? 생각을 해도 답은 없었고 두통이 뒤따를 뿐이었다. 머리 아픈 생각을 하는 걸 포기했고, 그 결과 나에 대해 무지했다. 나를 모르는 무지함은 내게 상처를 주기 일 수였다. 모른다는 핑계는 합리화하는데 좋았고, 그 핑계는 나를 망가트렸다. 물음표만 던지던 내게 마침표를 찍어보기로 했다. 그 일의 첫걸...
어쩌면, 난 이미 죽었는지도 몰랐다. 이런 삶도 삶이라고 숨이 붙어있는 나였지만, 살아있다고 할 수 없었다. 어쩌면 이런 삶은 '숨이 끊어지기 직전의 삶'이란 말이 적당할지도 몰랐다. 그건 너무도 당연한 이치였다.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고 그래서 내게 더없이 무심했다. 나를 돌보지 않아서, 그 흔하디흔한 취향도 몰랐다. 타인의 감정이나 말과 행동에 휩쓸려...
처음 나눈 우정, 처음 주었던 애정 마음이 내리는 명령대로 긍정적인 감정들로 정성스레 준비했다. 애정 어린, 소중한 감정을 설레는 마음으로 떨리는 손을 감추고 네가 보일 반응을 상상하며, 네게 주었다. 주기 시작한 애정을 아낌없이 네게 쏟았다. 그런 내게 돌아온 것은 기쁨의 감정이 아니었다. 네게 쏟는 애정은 당연한 것이 되었다. 마음을 속이지 않고, 솔직...
나는 내게 무심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그 흔한 것도 알지 못했다. 마음이 아프다 소리쳐도 이유조차 알 수 없는 아픔이었다. 그럴만한 일은 하나도 없다 생각했다. 병원을 가고, 약을 처방받았다. 마음이 필요하다 외친 것은 약이 아니었는데, 그것도 모른 채 약을 먹었다. 이유를 몰라 외면하는 내게 마음은 아픔에서 도망가려 했다. 소리를 치며...
바다는 검고 푸르렀다. 그런 바다를 보며, 겨울이 온 것을 느꼈다. 날이 추워지면 바다는 깊은 심연을 보여주는 것처럼 검게 변했지만, 여전히 푸르렀다. 겨울 바다를 따라 펼쳐진 모래사장을 걸었다. 시원하면서도 짭짤한 바다의 내음이 차가운 바닷바람을 타고 왔다. 한껏 숨을 들이마시며 바다 내음을 만끽했다. 사람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해변을 혼자 걷고 있으니, ...
어두운 먹구름이 가득해 우중충한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그칠질 모르고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비를 피할 생각도 없는 듯 쏟아져 내리는 빗속에 온몸이 젖은 둘이었다. 둘은 서로를 바라볼 뿐 어떠한 말도 나누지 않았다. 그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았다. 이 그칠지 모르고 내리는 비는 마치 그들을 대신해 우는 것 같았다. 추적추적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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