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란 걸 알고 하늘이 축복하는 것일까. 하늘은 세상에 하얀 눈을 내렸다. 어제까지만 해도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캐럴을 찾아볼 수는 없었는데, 오늘은 캐럴이 거리를 가득 메워 크리스마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냈다. 거리에는 행복하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웃음소리들을 내는 연인과 가족들의 모습은 쓸쓸하게 만들었다. 그들과의 사이에 ...
단 한 걸음임에도 한 걸음의 보폭이 한 걸음의 거리가 서로 달랐다. 한 발짝의 거리가 한 발짝의 보폭이 다른 것조차도 사랑스러웠다. 너와 같은 길을 걷는 다는 것이 선물을 받은 것처럼 발걸음이 가벼웠다. 크기가 다른 한 걸음 그 걸음에 발을 맞춰 걷는 것이 기뻐서 춤을 추는 것 같았다. 내딛는 한 걸음이 땅에 닿는 걸음이 네게로 닿는 것 같아서 걷는 일이 ...
목 끝까지 차오른 말 삼킬까. 뱉을까. 수없는 고민 '나만 참으면 쉽다'란 말 하나가 머릿속을 어지럽혀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게 만들었다. 그 끝에 다다른 답은 삼키는 것이었다. 오늘도 그렇게 나를 삼켰다.
- '당신의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를 대사로 한 글쓰기 담 너머로 들려온 웃음소리에 본 미소는봄날의 따스한 햇살과도 같아서 자꾸만 떠올랐습니다.살랑살랑 부는 바람결에 흩날려 온 향기는과일의 달콤한 향과도 같아서 잊히지 않았습니다.나의 이름을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는흐르는 냇가의 소리와도 같아서 매일 듣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향기, 소리, 몸짓 하나하나가내게...
해령 님 : 글 써주세요!!! 2천자 내외 주제는 숨으로요!!!! → 2천 자의 반 토막밖에 안되지만, 숨을 주제로 마땅한 게 떠오르지 않은 나머지 조금씩 써나가다 보니 인제야 완성(?)이 되었네요. 어두운 방 안을 가득 메운 싸늘한 공기를 느끼면서도 포근한 이불만이 마치 나의 동아줄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불 안에 몸을 숨기고, 물처럼 한순간에 빠져나가지 않...
#7일_주제 - '보라색의 달빛에 몸을 뉘고'를 포함한 글쓰기 창 너머로 보이는 보라색의 달을 바라보며, 달을 향해 손을 뻗었다. 보랏빛으로 밤하늘을 비추는 달이 손을 뻗으면 닿지 않을 걸 알지만, 손끝에라도 닿을 것 같아서. 방이라는 이름의 새장에 갇혀 밖을 나갈 수 없어서 일까. 매일 밤 뜨는 달은 자유로워 보이면서 하늘이라는 새장에 갇힌 것처럼 보였다...
7일_주제 '최소한의 배려' 로 시작하거나, 를 포함한 글쓰기 '눈이 오는 날에' 로 시작하는 글쓰기 눈이 오는 날에 넌 사라졌다. 텅 빈 자리 그 자리의 주인을 잃어버렸다. 주인을 잃은 곳에 쓸쓸함과 공허함이 찾아왔다. 네가 사라진 자리엔 차가운 눈이 쌓였다. 네 빈자리를 채워주는 건 눈의 최소한의 배려였다.
앞이 보이지 않는 빗속 보이지 않을 그대의 모습 사막의 신기루처럼 아른거렸다 보고 있는 것은 비인가 환상인가 시야를 방해하는 빗속 푹 젖게 만들던 세찬 비는 오아시스의 물처럼 달았다 보고 있는 것은 비인가 환상인가 그대를 볼 수 있는 환상이 비라면 여우 같은 비를 사랑하기로 했다.
흐리멍덩하게 구름이 낀 날 화창하다 못해 강렬한 햇볕이 나는 날 끈적끈적 그칠 줄 모르고 비가 내리는 날 포실포실 얼음결정이 내리는 날 그 모든 날에도 언제나 웃었다. 그늘이라고는 없는 것처럼 햇볕이 가득한 양지인 것처럼 웃었다. 그럼에도 간 마음에는 비가 내렸다. 볕이 든 날 잠깐 내리는 비가 마음에 내렸다. 웃음을 사랑한 내가 슬퍼서 비가 내리는 것일까...
- '나를 사랑했나요'를 포함한 글쓰기 나를 사랑했나요? 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것은 마치 내게 던져진 작은 돌 같았다. 잔잔했던 수면을 향해 추락하던 돌은 허공에서 부피를 키워 커졌고, 이내 큰 소리를 내며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돌이 빠진 수면은 크게 출렁거렸던 탓일까. 잔물결이 치듯이 마음이 요동쳤다. 그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어서, 나를 사랑하...
어머 어머 이게 누구야? 얘 우리가 생각보다 연이 있긴 한가보다. 우리 생각보다 더 일찍 다시 만났네. 얘! 근데, 너 표정은 왜 그러니? 꼭 우리가 만난 게 그리 달갑지 않은 사람처럼 그렇게 떨떠름한 표정으로 날 보면, 이 여리디 여린 마음에 상처받아서 흑흑 하고 울어버릴지도. 그런 거 아니고 반가운 게 맞으니까 울지 말라고? 네가 그렇게 말하면 괜히 더...
밤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다. 하늘에 나란히 놓여진 너와 내 손 두 손의 사이를 별들이 이어주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 사이로 별이 흘렀다. 별로 이루어진 강은 서로를 향한 마음의 강 같았다.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